신유민 피아노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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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음악 언어로 완성한 독주 무대
피아니스트 신유민 독주회
피아니스트 신유민은 유럽의 음악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자신만의 해석과 소리를 구축해 온 연주자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를 무대로 이어진 13년간의 학업과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구조적 명료함과 낭만적 감수성을 동시에 품은 연주 세계를 형성해 왔다. 오는 1월 19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독주회는 그 음악적 축적을 국내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펼치는 자리다.
만 12세에 독일로 건너간 그는 바이마르와 베를린 뮤직김나지움(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 음악학교)에 합격하며 일찍부터 전문 음악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예비과정부터 학사, 석사까지 수학했고, 이탈리아 라흐마니노프 아카데미에서의 학업과 오스트리아에서 파울 바두라-스코다의 개인 레슨을 통해 해석의 깊이를 더했다. 귀국 후에는 서울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박사과정을 준비 중이다.
국내외 콩쿠르에서의 성과 또한 꾸준히 이어졌다. 독일 리스트 국제콩쿠르와 유겐트 무지치어트 콩쿠르, 이탈리아 안톤 나폴리타노·비에뜨리 술 마레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여러 국제 무대에서 입상했으며, 한국비평가협회 ‘오늘의 신인연주가상’과 세종예술문화재단 ‘세종음악상 신인음악상’을 수상하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립했다.
연주 활동은 유럽 음악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확장되어 왔다. 바그너와 슈만, 리스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에서의 초청 연주를 비롯해, 바이마르 노이 리스트 슈티프퉁 주최 갈라 콘서트에 선정되어 연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Marie Hohenlohe 공비 메달’을 수여받았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음악대학, 극장, 박물관, 성(城) 등 다양한 무대에서 이어진 연주는 그의 음악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바흐에서 슈만, 멘델스존, 리스트로 이어지는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바흐의 평균율 C♯단조 프렐류드와 푸가로 출발해,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를 통해 낭만주의적 내면 세계를 탐구한다. 이어 멘델스존의 『환상곡』과 리스트의 『노르마의 회상』으로 극적인 긴장과 화려한 기교를 결합하며 프로그램의 밀도를 높인다.
유럽에서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신유민의 연주는 명확한 구조 인식과 치밀한 음악적 선택 위에 놓여 있다. 이번 무대는 그가 축적해 온 시간과 사유가 하나의 독주 프로그램으로 응축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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